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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유족과 핵심 목격자의 만남, 군이 막았다"

<앵커>

육군 28사단 윤 일병에게 가해진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똑똑히 지켜본 핵심 목격자가 유족을 만나 진상을 말하려 했지만 군이 못하게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군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28사단 김 모 일병은 숨진 윤 일병이 소속된 의무대에 천식 증세로 입실해 윤 일병에게 가해진 가혹행위를 대부분 지켜봤습니다.

특히 윤 일병을 죽음으로 몬 지난 4월 6일 선임병들의 가혹행위 전 과정을 눈앞에서 목격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동안 지난 7월 10일 천식으로 조기 전역한 김 일병이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군 인권센터는 오늘(27일) 기자회견에서 전역한 김 일병이 윤 일병의 가족들을 만나 진상을 말하고 싶어했지만, 군이 저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8월 13일 김 일병을 조사하러 오는 군 검찰에게 김 일병의 아버지가 윤 일병 유족도 데려와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군이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이 같은 정황을 보건데 3군 사령부에게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일병은 오늘 새벽 군인권센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윤 일병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요청도 군에서 묵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일병 누나/목격자 김 일병 이메일 대독 : 장례식장을 가려 했지만 입실 환자 신분으로 그 자리에 가는 것을 아무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군은 김 일병과 유족의 만남을 방해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김 일병을 증인으로 요청해 증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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