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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 블랙박스 공개…17초 만의 참변

<앵커>

이번 폭우 때 급류에 휩쓸린 시내버스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순식간이었습니다. 실종자 4명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절없이 떠내려가던 시내버스에 커다란 급류가 몰아칩니다.

급류가 몰아칠 당시 버스 내부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바닥이 출렁거리자 승객들이 놀라 운전석 앞으로 몰려듭니다.

곧이어 버스 바닥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내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블랙박스 화면도 끊깁니다.

급류에 휩쓸린 지 단 17초 만의 일입니다.

실종자들은 버스 앞 출입문을 통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물살이 거세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오늘, 버스 운전기사 정 모 씨와 버스 승객 등 4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오늘(27일)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곳은 사고가 난 하천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진 인근 양식장 부근이었습니다.

이로써 버스에 탔던 7명 중 6명이 숨지고 한 명만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지역은 저지대로 도로 곳곳이 통제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버스 업체 측이 보낸 SNS에는 운행을 중단하라는 지시는 없었습니다.

[유족 : 잠기지 않은 도로가 있으니까 우회해서 진행해라. 그렇게 문자를 보냈다고 회사 측에서 얘기하더라고요.]

경찰은 블랙박스 화면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버스 업체의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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