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 간 첫 회동으로 관심을 끌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간 양자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옛 소련권 관세동맹,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간 고위급 회담의 일환으로 성사된 양자 회동에서 푸틴과 포로셴코는 자정까지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주요 현안들에 대해 협상을 계속해 나가자는 원론적 수준의 합의만 한 채 공동 기자회견도 없이 헤어졌습니다.
이후 각자 발표한 성명에서 푸틴은 회담에 대해 "긍정적이었다"고 외교적으로 평가했지만 포로셴코는 "아주 복잡하고 어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러시아 주요 일간 '코메르산트'는 "양국 정상이 러시아어로 대화했으면서도 서로 다른 언어로 얘기한 듯 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푸틴은 양자회담의 최대 관심사였던 우크라이나 동부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시종 일반론만 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평화 과정이 시작되면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전 중단 협상은 우크라이나 내부 문제로 러시아가 휴전 조건을 제시할 순 없으며 분쟁 당사자들 간의 신뢰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가 동부 지역 반군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하며 교전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을 에둘러 반박하면서 제3자적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푸틴은 다만 교전 중단 방안 논의를 위한 접촉그룹 회의를 조만간 재개하기로 포로셴코와 합의했다는 점을 일정한 성과로 부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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