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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가 추석인데…" 막막한 수해 복구에 한숨

"다음주가 추석인데…" 막막한 수해 복구에 한숨
"추석은 집에서 쇨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난 25일 역대 2번째로 많은 비에 수몰되다시피 한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좌천시장·길천마을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130여명 주민들의 시름은 깊었다.

군청 공무원, 경찰, 소방, 군인 등 1천800여 명과 굴착기를 비롯한 장비 126대가 투입돼 사흘째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복구 속도가 빠른 일부 주민은 귀가했지만 100여 명은 여전히 기장군 국민체육센터와 친척집에서 쪽잠을 자고 있다.

박모(82·여)씨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집 청소 등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흙탕물에 젖었던 옷이나 이불을 대부분 버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추석 때 자식과 손자들이 올텐데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침수된 가전제품도 대부분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재민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인이어서 기장군은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기장군 수혜지역에는 자매도시인 전북 무주군 직원과 자원봉사자 360명이 27일부터 지원와서 복구를 거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27일부터 3일간 장안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침수 피해를 당한 차량들을 수리해 주고 있다.

북구의 대천천 범람으로 침수됐던 화명2동 45가구 주민 120여명도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

주민들은 북구청이 마련해준 임시거처인 포천초등학교 강당과 폴리텍대학 기숙사를 오가며 젖은 가재도구들을 닦고 말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건물 1층 침수로 학생 400명이 긴급대피했다가 귀가한 북구 구포동 양덕여중은 26일 하루 휴교한 뒤 27일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유실된 진입로 때문에 급식차량이 통행하지 못해 외부에서 도시락을 주문해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처지에 있다.

금정구 장전동 재개발 구역과 동래구 일대 침수지역에도 군병력이 투입돼 온종일 거들었지만 제대로 복구하려면 아직 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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