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가 최근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미국 해군의 대잠초계기 주변을 위협 비행한 것은 중국과 미국이 하늘에 이어 바다 속에서도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지난 19일 남중국해 하이난다오 동쪽 215㎞ 상공 공해상에서 위협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투기는 미 해군 소속 대잠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에 7∼10m까지 근접 비행하고 위험한 곡예비행을 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의 위협 비행 당시 해군 소속 대잠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이 통상적인 정찰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임무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소장은 이 대잠초계기가 중국 핵잠수함에 대한 염탐활동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최신형 핵잠수함인 진급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비롯해 중국이 잠수함 전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입니다.
외국의 국방 전문가들은 중국 하이난에 해저 출입구를 갖춘 잠수함 기지가 최소 2개 설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올해 안에 핵무기로 무장한 이 진급 핵잠수함을 이용해 해상초계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군은 또 중국이 항공모함과 해군 함대 확충을 포함한 군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잠수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중국이 잠수함 함대를 60개로 늘릴 계획이고 이를 위해 지난 25년간 러시아로부터 많은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도 지난 3월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사거리가 7천 500km인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젠급 핵잠수함을 배치할 경우 북미지역의 상당 부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를 통해 처음으로 신뢰할만한 잠수함 발사 핵 억제력을 올 연말 이전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중국의 일방적인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지난해 12월 이후 대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P-8 포세이돈 6대를 일본에 배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이 위성, 정찰기, 수상함과 잠수함 등을 동원해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중국 전투기의 위협 근접 비행사건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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