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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엄마'와 '탈북 9형제'의 특별한 동거

[뉴스토리 - '총각 엄마'와 '탈북 9형제']

오전 6시. 졸린 눈을 비비며 기상한 태훈 씨는 이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이 집에는 남자 아이만 아홉 명, 그런데 이상한 것은 태훈 씨는 아직 총각이라는 점이다. 총각에게 아홉 명의 아들이라니? 평범한 집은 아닌 듯하다.

아홉 명의 아이는 시기는 다 다르지만 모두 탈북해서 한국에 온 아이들이다. 총각 엄마와 탈북 9형제의 인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6년에 우연히 시작되었다. 평범한 회사원 이던 태훈 씨의 운명이 바뀐 건 어느 날 봉사활동에서 10살 하룡이를 만나면서 부터였다

집에 혼자 있던 하룡이의 “삼촌 오늘 하룻밤만 자고 가면 안 돼?”라는 가슴 찡한 제안에 하룻밤 아이를 돌봤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년째 ‘총각 엄마’로 살고 있다.

‘총각 엄마’라 불리는 김태훈 씨와 ‘탈북 9형제’가 함께 지내는 이곳은 바로 ‘그룹 홈’이다. 2006년 태훈씨가 하룡이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가족은 늘어나기 시작했고 ‘총각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합법적(?)인 가족으로 당당히 살기 위해서 2009년 ‘그룹 홈’ 시설로 등록을 한 것이다.

30대의 평범한 총각 태훈 씨는 왜  탈북아이들과 함께 살며 ‘총각 엄마’가 되었을까?

서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30대의 총각 엄마와 고등학교 3학년인 큰 형 하룡이,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 주영이까지 열 명의 남자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고있다.

뉴스토리에서는 ‘총각 엄마’ 김태훈씨와 ‘탈북 9형제’의 가족이야기를 담아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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