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정찰비행을 시작해 시리아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잔인하게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공습 범위를 이라크를 넘어 시리아 IS기지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 등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시리아에 대한 정찰비행을 재가한 데 이어 이날 새벽 정찰비행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NYT는 "정찰비행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직접적인 군사행동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한 조치"라면서 "미국의 직접적 군사행동은 시리아의 내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개입"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이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시리아 공습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공습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하는 모습이다.
미 언론들도 시리아 공습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면서 관련 전문가 진단을 토대로 향후 절차와 공습 방법 및 효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시리아 공습시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의 승인절차도, 시리아 정부의 승인절차도 밟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는 애초 해외에서의 군사력 무제한 사용에 관한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리아 공습에 대한 의회 승인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공습시 의회 사전승인 요청 문제와 관련해 1년 전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권에 대한 공습을 검토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의회승인 절차를 거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자칫 찬반 논란 속에 불필요한 정치공방만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일부 인사는 의회승인을 요청하는 것은 '정치적 쇼'라고 일축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동의 절차 역시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공공연하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을 추진해 온 오바마 대통령이 자칫 IS 격퇴 과정에서 시리아의 현 정권을 측면 지원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정부가 최근 자국의 승인 없는 공습을 침략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테러 근절을 위해 서방과 협력할 수 있다고 유화적 태도를 보였음에도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은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인의 목숨이 위태롭고 우리의 이익을 방어해야 할 상황에서 시리아 정권의 승인을 구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공습이 정보부족과 무장 무인기(드론) 사용 등으로 인해 제약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시리아 공습에 필요한 정보력을 확충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시리아 정부가 영공 감시 및 방어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일방적인 드론 공습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美, 시리아 공습 임박 관측…의회-정부 동의 안 거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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