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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30mm '물폭탄'…기습적인 폭우, 왜?

<앵커>

추가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진 건 강한 비구름이 부산과 경남 지역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기습적인 폭우의 원인을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어제(25일) 한반도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넓게 퍼져있던 비구름이 전북 서해안에서 호남을 지나 경남 하늘에서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이 비구름은 새벽 4시부터 전북 익산에 140mm의 비를 뿌린 데 이어, 낮 1시부터 창원에 270mm, 오후 3시부턴 부산에 모두 250mm의 폭우를 쏟았습니다.

특히 부산 금정구에는 오후 1시 34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130mm의 폭우가 기록됐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에 형성된 비구름 통로에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평소보다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고, 이 수증기가 상층의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한 상태로 경남에 잠시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고위도 기압계가 정체되면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고 저기압에 동반된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구름이 빠져나가면서 큰 고비는 넘겼고 오늘은 남쪽의 무더운 공기가 영향을 주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서울 등 내륙 곳곳은 대기 불안정 때문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이어진 2차 장마는 이번 주 후반 제주도에 비를 뿌린 뒤 물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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