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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첫 시행…"아침밥도 먹고, 잠도 더 자고"

<앵커>

경기도 교육청에서 추진해 온 오전 9시 등교가 한 중학교에서 처음 시행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경기도 모든 학교에서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 40분, 경기도 의정부 여자 중학교 교실입니다. 교실은 텅 비었고 9시가 가까워지자 학생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9시 등교가 처음 시행된 겁니다.

[박효정·장유진·박효선/'9시 등교' 정책 제안 : 학생들이 모둠끼리 모여서 얘기해보고 올려보자 했던 건데 거기서 제일 많이 나온 의견이 9시 등교를 하자.]

[강샘/의정부여중 3학년 : 같이 아침밥 먹고 그래요. 좀 더 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사정상 일찍 올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실과 상담실을 개방했지만 독서 같은 자율 활동만 가능할 뿐 변칙 수업은 없습니다.

[김보경/의정부여중 1학년 : 먼저 도서관이 열리잖아요. 숙제 못 하거나 이러면 자료 찾아보면서 공부할 수 있으니까 도움도 되는 것 같고.]

물론 모두 환영하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공부를 덜 한다는 걱정이 큽니다.

[이영주/고등학생 학부모 : (학업 측면에서)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아요. 저녁에 되레 휴대폰도 더 늦게까지 볼 것 같고.]

수능을 80여 일 앞둔 고등학교에서는 학부모, 교사는 물론 학생의 반대 의견도 큽니다. 한국 교원 단체 총연합회 등 일부 단체는 교육 재량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기교육청은 다음 주부터 모든 학교에서 9시 등교를 실시하도록 권고했지만, 찬반 논란이 워낙 커 모든 학교가 실시하진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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