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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도시를 삼키다…'물바다' 부산 마비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산 경남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부산에만 시간당 1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남지역 곳곳도 기록적인 호우가 퍼부었습니다. 빗물이 도심 도로를 삼키면서 차량이 지하차도에 갇혀 탑승자가 숨진 걸 비롯해 부산 경남에서 적어도 5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물바다로 변한 부산 시내 상황 알아봅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이 뚫린 듯 한꺼번에 쏟아진 폭우에 부산 도심이 물에 잠기면서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우장춘로에서 지하도에 침수된 차량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7살 나 모 씨와 15살 임 모 양 등 할머니와 손녀가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또 기장군에서는 오후 4시쯤 하천이 범람하면서 떠내려가던 승용차에서 운전자 등 2명은 탈출했지만 조수석에 있던 53살 홍 모 씨가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북구에서는 길을 건너던 6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산 온천천 등 도심 하천 곳곳이 범람하면서 물바다가 된 도심에는 차량이 둥둥 떠다니기도 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불어나 물은 어른 허벅지까지 차올랐고, 사거리 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물 폭탄에 마비된 도시에서 시민들은 크게 불안해했습니다.

[전부원/부산 연제구 : 하수구로 물이 배수가 안 되니까 물이 넘쳐서 지금 이리로 넘치는 상황이죠.]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북구 양덕여중에서는 1층 교실이 침수돼 학생들이 대피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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