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에서 유소연 선수가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나연과 박인비까지 우리 선수들이 1, 2, 3위를 휩쓸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유소연은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코스를 지배했습니다.
최종라운드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고 5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후반엔 최나연의 거센 추격을 받았습니다.
세 타 차로 따라붙은 최나연이 15번 홀에서 버디로 압박하자 유소연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 차까지 쫓기게 됐습니다.
유소연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6번 홀에서 최나연의 버디 퍼팅이 빗나가자 유소연은 침착하게 1.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고 2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오늘 3타를 더 줄인 유소연은 최종합계 23언더파로 시즌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2012년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우승 이후 2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3승째입니다.
[유소연 : 16번 홀이 승부처였습니다. 여기서 버디를 성공시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나연은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메이저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18언더파로 3위에 올랐습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올 시즌 LPGA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4승을 합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