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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3만명 앞 자위대 화력 과시…日 노림수는?

<앵커>

집단자위권을 용인하도록 헌법 해석을 바꾼 일본이 자위대의 화력 훈련을 공개했습니다. 역대 최대인 일반 관객 3만 명이 참관할 만큼 관심도 높았는데, 일본 정부의 노림수가 엿보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후지산 자락이 날카로운 폭음으로 쩌렁쩌렁 울립니다.

아파치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전투부대 수송작전이 펼쳐집니다.

외딴섬에 적이 침입했을 때를 가정한 훈련, 즉 센카쿠 열도 유사시를 상정한 탈환 훈련이 핵심입니다.

기동력에 첨단 통신기술까지 더해진 최신형 전차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과시합니다.

올해로 54번째인 자위대 종합화력훈련입니다.

새로운 장비가 등장해 화력 시범을 보일 때마다, 응모를 통해 초청된 시민 참관자 3만 명의 환호성이 이어집니다.

일반 관람객들은 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만큼 자위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쿠리하라/사이타마 거주 : (가족·친지) 이름을 전부 써넣어서, 10명 이름으로 응모해서 당첨됐습니다.]

[고보리/시즈오카 거주 : 자위대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와서 보니까 자위대가 있어서 자랑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행사 틈틈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자위대'라는 안내 방송과 영상이 소개됐습니다.

자위대 공개 훈련이 일본 정부에겐 집단 자위권과 재무장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절호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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