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멀쩡한 감자들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집니다.
스페인의 농부들이 한 대형마트 앞에서 감자 수천 개를 쏟아버렸습니다.
러시아 금수조치로 가뜩이나 농작물이 팔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대 유통업체들이 가격마저 낮추자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겁니다.
실제로 스페인은 매년 러시아로 우리 돈 8천억 원어치의 식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이번 제재에 따른 타격이 유럽연합 회원국 중에 세 번째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주 초에 EU가 피해 보상을 약속하긴 했지만, 농민들은 말도 안 되는 액수라며 거리에 과일을 내던지며 EU 깃발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