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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단식' 유민 아빠 입원…"아이 볼 낯 없다"

"몸 상태 조금이라도 회복되면 다시 단식 이어갈 것"

<앵커>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40일째 단식하던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는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서, 오늘(22일)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면서 병원이 제공한 미음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시간의 단식으로 기력을 잃은 김영오 씨가 주치의와 함께 구급차에 실려 갑니다.

구급대원은 혈압을 재면서 체내 산소 측정기를 손가락에 끼웁니다.

앙상한 김 씨의 발을 계속 주물러 주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 김 씨의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버티던 김 씨는, 오전 8시쯤 가족 대책위와 의료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입원에 동의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 김영오 씨의 전언입니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것도 못 보고 여기서 멈추면 저는 유민이를 볼 낯이 안 설 뿐만 아니라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서는 점심부터 미음을 제공했지만, 김 씨는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현재는 입원상태에서 기본적인 검사를 마친 뒤 수액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보라/동부병원 내과 과장 : 주사치료는 시작했으니까 문제는 좀 해결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그런 칼로리가 부족한 문제는 식사를 하지 않으시면 해결하기가 좀 어렵다고…]

김 씨는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회복되면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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