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인 가구가 늘고 또 간편함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즉석식품의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겉과 속이 다른 포장이나 내용물이 너무 빈약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데.
김종원 기자가 꼼꼼히 따져 봤습니다.
<기자>
마트와 편의점을 돌며 다양한 즉석식품들을 사서, 포장을 하나하나 뜯어봤습니다.
큼직하게 포장된 족발과 수육, 커다란 포장지를 뜯어내 보니 실제 내용물은 겨우 절반, 많아 봤자 3분의 2정도 밖에 차있지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나온 샌드위치 포장에는 꼼수가 더해졌습니다. 포장재 겉에 스티커를 붙여 가운데를 교묘히 가렸는데 열어보니 이 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김영란·김화영/주부 : (이게 실제로 판매하는 건가요?) 네, 제가 지금 사 온 건데요. 너무 심했다, 이건. (제가 샀다면) 너무 화나죠. 양을 완전히 눈속임 한 거잖아요, 소스로 이렇게 가려서.]
맛이나 품질이 기대와 딴판인 경우도 많습니다. 대기업에서 만든 닭 모래주머니 볶음엔 엉뚱한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김민철/외식전문가 : 이거는 콩으로 만든 콩고기입니다. (고기가 아닌 거죠?) 네, 고기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콩이죠. 닭 모래주머니보다도 훨씬 싼 제품으로 보입니다.]
진짜 모래주머니는 38%에 불과하고 고기맛을 흉내 낸 값싼 콩고기 함량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하지만 콩고기가 들어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고, 성분 표시만 중국산 대두가 쓰였다고 적혀있을 뿐입니다.
이번엔 한 끼 식사 대용이라며 먹음직한 사진까지 붙여진 불고기 덮밥, 고기라고는 새끼손톱만한 조각 6개가 전부입니다.
가격이 5천 원 가까운 갈비탕에는 살이 거의 없는 갈비뼈 석 대가 들어 있었고, 포장지에 난 작은 구멍으로는 푸짐해 보이던 족발도 발굽 뼈 두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김민철/외식연구가 : 즉석식품이 (일반 음식보다) 훨씬 더 원가 대비해 저렴한 식품인데, 가격은 식당가격에 비해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높게 측정이 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양심 불량 식품들은 업체에 당장은 이득이 될지 모르지만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려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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