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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로시마 산사태 한국인도 사망…늑장대응 비난

<앵커>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산사태 희생자가 65명으로 늘었는데, 우리 교포 1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뻘밭으로 변한 히로시마 아사미나미 구에서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 2세 75살 안 모 씨가 토사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인 정 모 씨는 목숨은 건졌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영사관 관계자 : 집 1층에서 주무시다가 토사에 휩쓸려 떠내려가 사망하셨어요. 부인은 구조대원이 구조를 해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사망자 39명, 실종자 26명입니다.

아들이 파묻힌 현장을 지키는 아버지, 친구를 찾기 위해 달려온 학생들, 구조 현장에는 안타까운 비명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루코! 하루코! 엄마라고 불러 봐.]

폭우 탓만 하기에는, 당국의 재해 대응에 큰 허점이 있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그건(피난권고)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토사 재해, 그러니깐 산사태 경계정보와 함께 피난권고가 나와야 하는데, 3시간이나 늦게, 이미 산사태가 발생한 뒤에야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카네야마/히로시마 소방국 부장 : 피난권고가 제대로 나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후회가 됩니다.]

지난 99년, 30명 넘게 희생된 산사태 피해를 입었는데도, 고지대 주택 개발을 방치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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