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흑인들이 왜 경찰을 믿지 못하는지를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시로 미주리주 퍼거슨시를 긴급 방문한 홀더 장관은 세인트루이스 커뮤니티칼리지 캠퍼스에서 50명의 사회 지도자들과 만나 흑인으로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경험담을 끄집어 냈습니다.
그는 뉴저지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두차례 붙잡혔는데 당시 경찰은 트렁크와 좌석 아래 등 차량 구석구석을 이 잡듯이 뒤졌다고 회고했습니다.
홀더 장관은 "그것이 얼마나 굴욕적이고 얼마나 화가 났던지, 그로 인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 외에는 경찰의 표적이 될 만한 어떠한 이유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홀더 장관이 자신의 아픈 과거를 언급한 것은 주민들에게 동질감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브라운의 사망사건에 대한 연방정부의 공정한 수사 의지를 믿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홀더 장관은 중앙아메리카 섬나라 바베이도스 이민자 2세로, 흑인으로는 최초로 법무장관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경찰 총격으로 숨진 브라운의 부모와 연방정부 소속 수사관과 검사, 현지 치안 책임자인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론 존슨 대장 등도 만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문제를 놓고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흑인사회에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가 이번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인물이라며 그의 직접적인 방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레리 자렛 백악관 선임고문은 한 인터뷰에서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법무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장에 가서 감정에 호소하는 발언을 늘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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