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야당대표가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서 중국 정부를 '잡종견'(mongrel)이라고 지칭하는 등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빚고 있다.
호주 언론은 클라이브 파머 파머연합당(PUP) 대표가 18일(현지시간) 밤 국영 ABC방송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Q&A'에 출연해 중국에 대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고 20일 보도했다.
파머 대표는 사회자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강하게 부인하면서 "중국 정부는 노동자들을 호주로 불러와 우리의 임금체계를 파괴하려 한다"고 문제성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우리의 항만을 인수하고 공짜로 우리의 자원을 얻으려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억 호주달러 어치의 철광석을 공짜로 반출해갔다"며 "나는 중국 '×××들'(bastards)이 그런 짓을 못하도록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과의 소송 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연방법원과 서호주 대법원, 그리고 이 중국 잡종견들을 상대로 한 중재를 통해 3번의 판결을 받았다"며 "나는 그들이 자국민을 쏴죽이는 공산주의자들이고 사법체계가 없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산재벌이기도 한 파머는 지난해 호주 총선 과정에서 거침없는 언사로 유권자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서호주 지역 항만 사용료 지급 문제를 놓고 중국 국영 중신그룹(CITIC)과 거액의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머 대표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호주 주재 중국대사관은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한 터무니없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으며, 호주 정부 각료와 야당 정치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하원의원이 하기에는 불쾌하고, 불필요하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꼬집었고, 조 호키 재무장관도 "큰 피해를 주는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도 "무책임하고 호주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거들었다.
문제가 커지자 파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발언은 중국인들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사용료를 내지 않고 호주의 자원을 가져가는 특정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호주 정치인 "중국 정부는 잡종견"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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