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한국을 찾았다. 교황은 한국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의 벗'다운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차를 멈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전용 헬기 대신 KTX를 선택해 시민들을 만났다. 교황은 특히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시복식을 위해 탄 무개차를 세우고 유족들의 손을 맞잡는 모습은 유가족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세월호 참사 같은 우리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하는 교황의 모습은 종교를 넘은 '프란치스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교황이 가는 곳에 사람들이 몰렸고, 교황 관련 기사와 사진에는 댓글들이 쇄도했다. 4박 5일이라는 짧은 방한 일정 속에서도, 낮은 곳을 향한 진정한 공감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교황.
위로와 치유가 절실한 우리 사회에 교황이 남긴 메시지와 과제는 무엇일까.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