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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에볼라 감염자 17명 행방 묘연…라이베리아 공포감

<앵커>

라이베리아의 격리 시설을 탈출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17명의 행방이 사흘이 지나도록 묘연합니다. 라이베리아 당국은 국경을 폐쇄했지만, 에볼라 공포는 이미 주변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7명의 에볼라 감염자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한 격리 시설을 탈출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라이베리아 당국은 아직 탈출 감염자들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격리시설을 습격한 괴한들은 물론 이들이 약탈한 환자 담요와 집기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일부 목격자는 탈출 감염자와 괴한들이 이미 다른 지역으로 벗어났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피와 땀, 침으로 전염되는 에볼라가 이들을 매개체로 급격히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당국은 해당 지역의 봉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접한 에볼라 감염국인 시에라리온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이를 어기는 자를 사살할 것을 군에 명령했습니다.

주변국과의 교류가 끊기면서 라이베리아 주민은 에볼라 공포에 경제난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상인 : 에볼라 때문에 손님이 뚝 끊겼어요.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앉아만 있다가 빈손으로 집에 가기도 해요.]

카메룬도 에볼라 감염국인 나이지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등 에볼라 공포에 따른 서아프리카 지역국들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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