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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간 이식 '효자 고교생' 귀감

아버지에게 간 이식 '효자 고교생' 귀감
간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준 '효자 고교생'이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명곡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차장권(17)군은 간경화와 간암 진단을 받은 아버지(49)의 생명이 위험해지자 지난달 자신이 간을 이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애초 이번 간 이식 수술은 대학생인 형이 자신 몰래 하기로 했다가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차군이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병원 검사 결과에서도 형보다 자신이 간 이식 수술에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차군의 효심이 통하게 됐습니다.

차군은 지난달 1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아버지와 함께 차군의 수술경과도 좋아 회복 속도가 빨랐습니다.

이런 '효자 고교생'의 이야기는 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차군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도교육청 직원이 이 같은 소식을 박 교육감에게 전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박 교육감은 오늘(18일) 차군을 도교육청으로 초청해 격려했습니다.

박 교육감은 "최근 가정과 학교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차군은 붕괴하는 가정과 학교를 회복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며 "수술 자국은 위대한 훈장이다"고 차군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더욱이 차군의 어머니는 박 교육감이 교사로 재직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자여서 차군과 박 교육감의 인연은 남달랐습니다.

박 교육감은 도교육청 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단체인 민들레회가 마련한 성금을 차군에게 전달하고 추후 차군과 차군 부모를 다시 한 번 초청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차군은 "수술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앞으로 기계공학을 전공, 조그만 자동차부품업체를 하는 아버지의 일을 돕고 싶다"고 여전한 효심을 드러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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