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18일)도 김범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생활 물가 가운데 제일 신경 쓰이는 게 이제 휘발윳값인데 요즘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름 넣으러 가서 가격표 보고 놀라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많이 내려갔구나.
지금 전국 평균이 1천 843원 정도 되고, 서울은 1천 940원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숫자입니다.
다 오르는 줄 알았더니 기름값은 떨어지는구나, 왜 그럴까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거에요.
<앵커>
이게 어쩌다가 진짜 웬일로 떨어지게 된 건가요?
<기자>
회사들 얘기는 진짜 자꾸 이제 국제 원유가 얘기를 합니다.
국제 원유가가 지금 떨어지는 게 바로 휘발유가로 반영되지는 않거든요, 좀 있다가 반영이 되기 때문에 사실 다른 부분이 있다고 봐야 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래서 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환율입니다.
표를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1년 전하고 휘발윳값을 비교해보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100원 정도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국제 휘발유 가격은 사실 별 차이는 없어요, 원유가격 차이라면 국제 원유가도 차이가 나야 되겠죠.
결국은 환율입니다. 환율이 지금 보시다시피 8% 떨어지는데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도 역시 정확하게 8%가 떨어졌거든요, 환율만큼 내려간 거죠.
그동안에 환율 때문에 기업들 어렵다. 물론 수출하는 기업들은 환율이 이렇게 되면 어려워지지만, 방금 보신 것처럼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오히려 수입 물가는 떨어집니다.
그래서 소비자한테는 효과가 있는 부분이 있고요, 또 다른 물건들도 이런 물건들이 꽤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한테는 어쨌든 좋다는 거잖아요? 환율 떨어진 만큼 정확히 내려졌으니까 반갑기는 하네요. 수출업 하시는 분들 아니면은 다들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뭐가 또 많이 떨어졌나요?
<기자>
지난 주말에 제가 복숭아 사 드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사 드셨어요? (네, 먹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요즘 복숭아가 풍년이라 많이 드셔야 돼요, 저도 먹었는데, 여름 과일 하면 이렇게 복숭아, 수박, 포도 이런 게 많이 떠오르는데, 요새 환율 때문에 한 수입 과일이 지금 거의 1, 2위까지 올라온 상황이에요.
<앵커>
떨어지는 건 반가운데 또 우리 농산물 밀리면 안 되는데요. 어쨌든 무슨 과일인가요?
<기자>
체리입니다. 체리가 미국 동부의 여름 과일이에요, 생 체리가 들어오는 시기인데 옛날 같으면 백화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굉장히 좀 고급 과일의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FTA를 하게 되면서 이게 일단 관세가 없어졌고요, 조금 서서히 오르다가 올해 빵하고 터졌습니다.
그게 이유가 뭐냐면 일단 미국에서 풍년도 들었고요, 환율이 떨어져서 가격이 확 내려갔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 500g짜리 조그마한 한 팩 같은 경우에 한 9천 원 정도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올해는 보시면 6천 원입니다.
30% 가까이 떨어졌고 도매가도 마찬가지로 저만큼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거 옛날보다 싸다." 이렇게 해서 거부감 없이 집어 들게 되는 거죠.
지난달에 마트에서 여름 1위가 항상 수박이었는데 거의 수박에 육박할 정도로 팔렸고요, 특히 큰 타격이 포도라고 그래요, 왜냐하면 포도가 모양이나 식감이 워낙 비슷하기 때문에 포도 농가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러분 포도도 많이 사드시고요, 농민들 걱정은 이렇게 되지만, 어쨌든 바나나라든가, 망고라든가 아니면 수입 삼겹살 이런 게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
김범주 기자 설명대로라면 환율이 떨어졌으니까 수입 물품은 다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실제로도 좀 안 떨이지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기자>
우선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게 밀가루 하고 설탕이에요, 왜냐하면 밀가루하고 설탕 같은 경우에 국제적으로 원자잿값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고 20% 떨어진 상황이고, 말씀 드린 대로 환율까지 떨어졌으니까 사실은 가격을 지금은 내리는 게 맞습니다.
어려가지 원가가 떨어졌으니까요, (거의 모든 음식의 원료이잖아요.) 그렇습니다.
라면도 그렇고 칼국수도 그렇고 다 우리가 굉장히 많이 먹는 음식들이죠.
<앵커>
밀가루, 설탕 이 품목은 환율 올라가면 제일 가격 많이 올렸던 제품인데요.
<기자>
그러니까요, 매번 올릴 때마가 그런 얘길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래서 안 내리고 있으니까 그만큼 돈을 잘 벌고 있겠죠.
이게 어디서 증명이 되냐면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들 주식값이 엄청나게 치솟고 있습니다.
영업 이익이 느니까요, 그러니까 먹는 것도 그렇지만 예를 들면 수입 옷이라든가 명품이라 든가 이런 건 오히려 오르고 있죠.
그러니까 환율이 내려가도 이런 거는 관계가 없는 상황인데 휘발유 같은 경우는 왜 그러냐, 시민단체에서 워낙 많이 지켜보는 눈들이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그런 점에서는 여러 가지 이런 제품, 내릴 땐 내리고 오를 땐 올리고 이렇게 하면서 환율 효과를 소비자가 느낄 수 있게 이렇게 해주는 게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에 보면 내릴 때는 질금, 올릴 때는 확 올린다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이게 사실 환율 효과라는 게 과거에 우리 정부가 우리 원화 값을 떨어뜨리면서 수출 기업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했다면, 지금 새 경제 팀은 이런 효과를 통해서 우리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여서 가계 경제를 높이자 이런 경제 정책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좀 값을 내려야 할 품목들의 값들이 환율에 따라서 제대로 내려졌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점들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기자>
소비자들이 좀 더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죠. 그래야 아마 회사들도 행동이 좀 바뀌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생활 물가 관리들 했습니다만 정부에서도 이런 점들을 잘 좀 체크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거품 가격 말고 솔직한 가격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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