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10대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되자 미국 법무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습니다.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지난 9일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에 대한 2차 부검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미 퍼거슨시 경찰이 1차 부검을 끝냈지만 경찰 수사에 대한 흑인 공동체의 불신이 큰 상황이어서, 연방기관 소속 의료진에게 추가 부검을 명령한 겁니다.
브라이언 폴런 법무부 대변인은 "엄중한 사태 분위기와 브라운 유족의 요청을 고려해 홀더 장관이 연방 기관 소속 의사에게 2차 부검을 지시했다"며 "주에서 시행한 부검 결과도 참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족들도 브라운의 객관적인 사인을 밝히고자 법무부에 2차 부검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유족들은 2차 부검을 마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주리주는 1차 부검에서 브라운의 사인이 총상이라고 발표했지만 몇 발을 맞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퍼거슨시 경찰이 지난 15일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의 이름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브라운을 절도 용의자로 몰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파견된 미국 FBI 수사관 40명은 현재 퍼거슨시 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시위와 약탈 등 소요 사태가 격해지자 퍼거슨시에 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통금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시위대는 야간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앞서 경찰은 17일 자정 이후 해산명령에 불응한 시위대 150여 명에게 연막탄과 최루탄을 쏴 7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회와 관계없는 여성 한 명도 총에 맞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은 NBC 방송에 출연해 "퍼거슨시의 장면을 보면 마치 전장에 있는 느낌"이라면서 "퍼거슨시에서 모든 사람이 평화로운 비폭력 집회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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