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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의 진화…끌어온 바닷물 정화해 키운다

<앵커>

바다 어류를 내륙에서 연중 양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계속 정화해서 쓰기 때문에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고 또 태풍이나 적조피해도 피할 수 있어서 관심이 큽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팔뚝만 한 바다 송어가 실내 양식장에서 출하됩니다.

한 번 끌어온 바닷물을 버리지 않고 정화한 뒤 계속 사용하는 이른바, 순환 여과 시스템으로 키운 물고기입니다.

1년간 한 번도 갈아주지 않은 바닷물에서 바다 송어는 치어 상태에서 이렇게 2kg이 될 때까지 잘 자랐습니다.

이 양식의 핵심 기술은 송어가 자라는 물을 버리지 않고 계속 순환시키면서 정화하는 겁니다.

미생물이 사는 여과 수조를 통해 양식 수조의 물고기가 배출하는 암모니아 같은 오염물을 걸러 내고 있습니다.

[유병화/양식업체 대표 : 거의 동력원을 사용하지 않고 그 생물 여과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은 많은 동력원이 들어가는 기계 장치에 의해서 순환 여과를 하고 있고….]

외부 병균이나 바이러스의 유입이 없어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고, 수온 유지가 간편해 연중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미 2차례에 걸쳐 지름 6m, 깊이 1m 수조 6개에서 9달 만에 바다 송어를 10만 마리 넘게 키웠습니다.

최근에는 고급어종인 감성돔 양식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진환 박사/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 시스템이 굉장히 선구적인 겁니다. 1년 이상 유지됐던 양식장이 몇 없습니다. 대부분 실패를 했는데, 지금 이렇게 오늘 출하도 하고….]

이 양식 장치가 표준화된 설비개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되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연해 양식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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