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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가 드리는 특별 선물…'못다 핀 꽃'

<앵커>

내일(18일)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함께합니다. 할머니들은 교황에게 특별한 선물하나를 전할 예정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나눔의 집' 강일출 할머니는 마음이 설렙니다.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교황이 집전하는 내일(18일) 명동성당 미사 맨 앞줄에 초대됐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교황과 직접 만나 특별한 선물 하나를 전할 예정입니다.

친자매처럼 각별하게 지냈던 고 김순덕 할머니가 살아생전 한 땀 한 땀 수놓아 완성한 그림의 사본입니다.

1995년 作 '못다 핀 꽃'/故 김순덕(1921~2004) 할머니 - 차라리 한바탕 울음이라도 터뜨리면 좋을 것을 무표정해 처연하기까지 한 댕기 머리 소녀, 활짝 펴 보지도 못하고 멈춰버린 꽃봉오리.

[강일출/위안부 피해 할머니 : 눈물이 어디에서 나는지 몰라. 지금도 자려고 눈 감고 있으면 막 그 생각이 확 나고, 누구한테도 말 못할 사연이야.]

이 그림은 몇 해 전, 미국 의회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과 침략 전쟁의 과거사를 사과한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에게도 전달됐습니다.

강 할머니는 교황에게 수백 마디의 말과 글보다 더한 마음이 전달될 것이라며 수를 놓던 김순덕 할머니의 사연도 함께 들려줄 것이라 말했습니다.

[강일출/위안부 피해 할머니 : 우리(세대)는 일본 사람한테 당했지만 후세들과 이 나라는 교황님이 많이 기도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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