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을 찾아 50여분 내내 서서 장애인 한명 한명을 만났습니다.
강당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으라는 꽃동네 측의 거듭된 권유에도 의자에 앉지 않은 교황은 장애아동이 건넨 화환을 목에 건 채 눈빛으로 소통했습니다.
두 손을 쓰지 못하는 김인자 씨가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과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여성 장애인이 손수 만든 자수 초상화를 선물받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교황은 앞서 희망의 집 안내를 맡은 수녀와 수사 신부가 입구에서 무릎을 꿇자 일어나라고 손짓한 뒤 인사를 나눴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손길도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교황은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카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유가족 4백여 명이 모인 곳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김영오 씨의 두 손을 맞잡고 아픔을 달랬습니다.
교황은 광화문 광장 카퍼레이드와 꽃동네 방문 내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녔습니다.
교황은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카퍼레이드에서도 10여 차례 차를 세웠고, 꽃동네에서는 13번 넘게 차를 세워 5백미터를 진행하는데 10분 넘게 걸렸습니다.
방한 기간 동안 교황은 두번의 오찬을 제외하고는 모든 식사를 주한교황청대사관 내 식당에서 먹으며, 주식은 이탈리아식 치아바타와 프랑스식 바게트 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교황은 방한 전세기에서도 동승한 교황 수행단, 취재 기자단과 동일한 메뉴의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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