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6일) 오전 시복미사를 앞두고 찾은 서소문 순교성지에도 교황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는 시민들로 일찍부터 북적였습니다.
서소문은 200여년 전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신앙인들이 '인륜을 저버린 패륜의 죄인'이라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된 한국 천주교 최대의 순교 성지입니다.
경찰은 공원 주변에 기찻길이 있고 차량이 통제되지 않은 구간인 점 등을 고려해 교황 의전 차량이 들어간 공원 정문을 중심으로 이 일대 시민 통행을 대부분 차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 8백여 명은 공원 정문으로 가는 길목 인도와 후문 맞은 편 인도에 일찍부터 모여 교황을 기다렸습니다.
아침 일찍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을 출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전 8시 50분쯤 의전차량을 타고 서소문 성지가 위치한 서울 중구 서소문근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교황 의전차량이 가까워지자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화답했습니다.
교황이 성지의 현양탑 앞 제대에 헌화를 하는 동안 사전신청을 통해 안에 입장한 약현성당 신자 등 5백여 명은 일제히 일어나 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성지 밖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이 성지 맞은편 아파트 화단에 올라가거나 큰 소리로 파파를 외치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순료성지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며 환호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소문 성지에 헌화한 후 오전 9시 5분쯤 시복미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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