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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무한경쟁과 싸워라"

<앵커>

이번 방한 중에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는 강하고 명확합니다. 대중에게는 희망을 강조하는 동시에 물질주의에 맞서서 싸우라고 주문했고, 성직자들에게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5만여 명 신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교황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오픈카의 햇빛 가리개마저 떼어내 높은 곳에서도 교황을 잘 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교황은 한없이 인자했지만, 강론의 내용은 진지하고도 엄중했습니다.

한국 신도들에게는 특별히 세상을 바꾸는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물질주의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또, 사람보다 돈이 앞서는 경제 체제를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교황은 한국 천주교 지도자들을 만나서는 부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어 안주하지 말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라며 강도 높은 사회적 책무를 요구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교회에 들어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고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라고 촉구하는 교황의 목소리는, 온화하지만 단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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