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작년 이어 올해도…'가해자 반성' 없었다

<앵커>

일본에서는 박 대통령이 촉구한 지도자의 결단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광복절인 오늘(15일)은 일본의 패전일인데 아베 총리는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주최한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베 총리는 2년째 '역사에 겸허'라는 같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아베 총리/올해 추도사 : 역사에 겸허하게 마주하고, 그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아베 총리/지난해 추도사 : 역사에 겸허하고, 배워야 할 교훈은 깊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하지만, 1994년 이후 일본 총리가 표현해 오던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없었습니다.

가해 반성 메시지가 없는 추도사가 지난해 파문을 일으켰는데도, 아베 총리는 올해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추도사 작성을 아베 총리가 기획단계부터 주도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해 반성 메시지가 없는 추도사 정착을 노리고 있는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권의 각료 3명과 국회의원 80여 명은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아베 총리는 대리인을 시켜 공물료를 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중국도 "결연히 반대한다"며 "과거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