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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후 첫 미사…"희망은 절망의 해독제"

<앵커>

방한 이틀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일반 신자들을 상대로 첫 미사를 집전하면서 희망은 절망에 대한 해독제라고 말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뒤 처음으로 오픈카를 탔습니다.

대전 월드컵경기장 밖에서부터 기다리던 시민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비바 파파, 교황 만세를 외치는 소리가 경기장을 울렸습니다.

새벽 4시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명의 신자들은 일제히 손수건을 흔들면서 교황을 환영했습니다.

환영의 파도타기도 이어졌습니다.

교황은 카퍼레이드로 화답했습니다.

오픈카의 햇빛 가리개마저 떼어내 높은 곳에서도 교황을 잘 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교황의 하얀 제의와 오픈카, 신자들의 손수건과 모자까지, 미사 현장이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이어진 미사에서, 교황은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보여준 희망이 우리 사회의 해독제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희망은 외적으로는 부유해도 내적으로 쓰라린 고통과 허무를 겪는 사회에서 암처럼 자라나는 절망의 정신에 대한 해독제입니다.]

시각장애인과 이주노동자도 신자 대표로 기도했습니다.

희망보다 절망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교황의 메시지는 은은한 감동으로 다가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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