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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 나흘째 중단…여야, '남 탓 공방'만 계속

<앵커>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아직도 요원합니다. 여야 합의를 깬 야당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여당 역시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잡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어제(14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 과정에서 진통이 계속돼 가슴이 아프다며, 지금은 인내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안에 합의했지만, 특검 추천에 참여하는 야당 몫을 늘려야 한다는 새정치연합 강경파들의 요구로 합의가 파기된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겁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권은 몇 사람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여당 의원 대다수가 재협상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먼저 정치적 타협점을 제시하긴 어렵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협상은 벌써 나흘째 중단됐고, 남 탓 공방만 이어졌습니다.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게 준다고 약속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장 '결자해지' 에 나서야 합니다.]

[김현숙/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새정치민주연합은 과연 '결자해지'라는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합의를 나흘 만에 뒤집은 것은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야당은 강경 주장에 휘둘리며 여야 합의마저 거부하고, 여당은 세월호 유족들의 마음을 얻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이, 세월호 참사 122일째인 오늘도 세월호법은 표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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