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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가자 정전 닷새 연장…휴전협상 지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현지시간 오늘(14일) 새벽 0시를 기해 가자지구 정전을 닷새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 외무부는 정전 연장 발효 직전 성명을 내고 "추가 협상을 위해 정전을 닷새 연장하는 데 양측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잠 알아흐메드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도 전날 마라톤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알아흐메드 대표는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정전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가자지구 봉쇄 해제, 하마스 무장 해제 등 난제가 남아 있지만 몇주 안에 협상을 궁극적으로 타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협상 상황을 자치정부 지도부와 논의하기 위해 오늘 라말라로 돌아갔다가 모레 다시 카이로로 복귀해 협상을 재개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도 이집트의 정전 닷새 연장안에 동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리는 "아무 조건 없는 휴전이 이스라엘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하마스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정전 연장 발표를 전후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일시적으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8발의 로켓포가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오늘 새벽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실시했습니다.

가자 경찰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17차례 이뤄졌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정전은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긴 정전 합의 기간입니다.

정전은 18일 자정까지 이어집니다.

양측은 앞서 2차례에 걸쳐 72시간 정전에 합의했습니다.

정전 연장 합의에 따라 이집트 중재로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양측의 휴전 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최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하마스 측의 이자트 알리쉬크는 장기 휴전을 위한 일부 쟁점에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포괄적 합의를 위해 시간이 일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알리쉬크는 "가자지구 봉쇄를 한 번에 풀기 위해 항구와 공항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서 8년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가자지구 봉쇄 조치 해제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줄곧 봉쇄 조치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실업률이 50%를 상회하는 등 경제난에 직면하면서 18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궁핍한 삶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완화할 용의가 있지만 무기 밀반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부 조치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는 한편 하마스가 승리라고 주장할 만한 어떠한 양보도 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양측의 충돌로 1천9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숨졌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유엔 등은 이 가운데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민간인 3명과 군인 64명 등 모두 6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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