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대학교가 트랜스젠더(성전환자)를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性)'으로 인정하고 입학 서류에 트랜스젠더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델리대는 우선 올해 대학원 과정부터 이를 적용해 9명의 트랜스젠더 학생을 입학시킬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내년에는 학부 과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델리 입학처장 알카 샤르마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입학에 필요한 정책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리대는 트랜스젠더를 사회적·교육적으로 소외된 '기타하층민'(OBC·Other Backward Class)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도는 법률상 사회·경제적 약자를 '지정 카스트'(SC), '지정 부족'(ST), '기타하층민' 등으로 분류해 국공립 대학교 입시와 공무원 채용 정원을 할당하는 등 혜택을 준다.
인도의 성소수자 운동 단체는 델리대의 조치를 환영했다.
나즈 재단의 활동가 안잘리 고팔란은 "올바른 조치"라며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아웃사이더로 느끼지 않도록 대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활동가는 트랜스젠더를 OBC에 포함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OBC와 트랜스젠더의 쿼터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 대법원은 지난 4월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에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하고 이들이 인도 내 다른 소수자 그룹과 마찬가지로 복지제도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인도 델리대, 트랜스젠더 '제3의 性'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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