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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옆 80m '거대 동공' 발견…추가 침하 우려

<앵커>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도로에 생긴 싱크홀은 9호선 지하철 공사 때문이었다고 서울시가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곳 지하엔 싱크홀보다 더 큰, 80미터 길이의 빈 공간이 추가로 발견됐고 지하차도 기둥엔 균열이 드러났습니다. 추가 침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 현장입니다.

터널을 따라가다 보니 싱크홀 발생 지점에 다다릅니다.

네, 저는 지하철 터널 공사가 한창인 지하 13미터 아래에 내려와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제가 서 있는 곳 바로 위가 깊이 5미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던 사고현장입니다.

이곳은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지반이 약한 충적층인데 지하철 터널공사를 하면서 보강 공사를 하지 않은 것이 지반 침하의 원인이 됐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땅속에는 지난번 싱크홀보다 더 큰 80미터 길이의 동공이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 역시 같은 원인이라고 조사단은 설명했습니다.

[박창근/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조사단장 :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붕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라는 것이 합리적 추론으로 결정했습니다.]

제2 롯데월드 공사나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는 일단 관련성이 적다고 조사단은 판단했습니다.

시공사는 발파가 아닌 무진동 터널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 공사가 싱크홀의 원인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직원 :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게 저희 측 입장입니다.]

새로 발견된 동공 바로 위에 있는 석촌 지하차도 내부 기둥 25개에선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주변 지반이 약한데다 동공까지 발견된 점을 감안해 석촌 지하차도에 대한 안전 검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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