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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완벽" 군 책임자 글에…목격자 "말도 안돼"

<앵커>

그런데 육군 검찰의 책임자인 육군본부 법무실장이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초기 수사가 완벽했다는 글을 며칠 전에 내부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말도 안 된다는 현장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래서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 검찰관의 최고 책임자인 김흥석 육군본부 법무실장은 지난 11일 내부 전산망에 글을 올렸습니다.

군 검찰이 윤 일병 사건 재수사에 나선 직후였습니다.

김 준장은 "이 사건을 처음 조사한 28사단 검찰관이 완벽하게 공소를 제기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군 검찰의 수사가 매도되고 있고,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가 국민의 분노에 편승해 기름을 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준장은 이번 사건으로 위축된 법무 병과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린 글이라고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폭행 현장을 유일하게 목격한 김 모 일병의 진술은 정반대였습니다.

국가인권위의 조사에 응한 김 일병은 "심폐소생술 때문에 윤 일병의 장기가 파열됐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가해자들이 발로 복부를 지근지근 밟는 등 심하게 폭행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음식을 먹기 전에는 물론 먹는 도중, 먹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일병의 사인이 음식물로 인한 질식사고 가해자들이 심폐소생술을 했기 때문에 살인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초기 군 검찰의 수사 결과와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재수사 과정에서 김 일병의 진술에 대한 추가 확인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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