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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박 대통령과 면담…"분열, 소통으로 풀어야"

<앵커>

첫 번째 공식일정은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이었습니다. 교황은 분열과 불평등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산 소형 승용차를 타고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교황은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본관으로 이동해 20분 동안 면담했습니다.

면담에 이어 진행된 연설에서 교황은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치하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의 절실한 대의입니다.]

교황은 특히 한국도 다른 선진국처럼 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불평등 같은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소통하고 더 협력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계층,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박 대통령은 "교황의 방한이 한반도에 희망의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세월호 사고로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교황님의 방문으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길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교황에게 꽃과 나무 무늬가 있는 자수 보자기 액자를 선물했고, 교황은 바티칸의 전경이 그려진 로마 대지도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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