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대인 단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찾아가 최근 가자 사태에서 팔레스타인을 일방적으로 편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대인 단체 지도자 11명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을 면담했습니다.
이들은 반 총장에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저지른 국제법 위반사례를 적시한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또, 유엔이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 거주지역에 쏜 로켓 발사장소로 가자지구의 유엔 학교를 활용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 총장을 만나고 나온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은 유엔이 줄곧 팔레스타인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발언을 내놔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이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고 과잉대응을 금지한 국제 교전규칙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하는 성명도 문제 삼았습니다.
앞서 반 총장은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1천900명 가운데 대다수가 민간인이며 어린이도 459명이나 숨졌지만 이스라엘 측은 사망자 67명 가운데 민간인은 단 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유대인 단체 지도자들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엔 수장이라는 사람이 거들어주니까 하마스가 대놓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 전략을 더 노골적으로 쓰고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면담에 대해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이 자국민 안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막으려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여러 차례 되풀이해 말했다고 면담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가자 사태에서 이스라엘을 줄곧 비난하는 태도를 견지해왔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민간인 대피장소로 쓰이는 가자 지구 유엔 학교를 폭격한 데 분노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에는 이스라엘에 로켓을 더는 쏘지 말라고 촉구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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