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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교문서 "일본,1944년부터 소련 중재로 중일전쟁 종결시도"

日 외교문서 "일본,1944년부터 소련 중재로 중일전쟁 종결시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약 1년 3개월 앞두고서 소련의 중재로 중일 전쟁을 종결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도쿄신문은 당시 도조 히데키 내각의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이 사토 나오타케 주소련 일본대사와 주고받은 공식적인 전문을 입수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게미쓰 외상은 1944년 5월 25일 사토 대사에게 일본과 중립 조약을 맺은 소련의 협력을 얻어 중일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하라고 연락했습니다.

도쿄 신문은 당시 중국에서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과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대립하면서도 일본에 맞설 때는 '국공합작'(國共合作)으로 힘을 모아 대응하는 상황이었다며 소련의 힘을 이용해 중국과 타협하고 전쟁을 끝내려는 것이 시게미쓰 외상의 구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토 대사는 소련이 미국·영국과 함께 연합국으로서 연대하고 있어서 소련의 중개로 종전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의문시된다고 회신했습니다.

그럼에도 도조 히데키 총리 퇴진 후 고이소 구니아키 내각 발족 직후인 1944년 8월 결정된 '전쟁 지도(指導) 대강'에는 소련의 중개로 중일전쟁을 종결한다는 방책이 정식으로 반영됐습니다.

도쿄신문은 소련과의 교섭이 순탄치 못해 결국, 일본이 다음 해 8월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드러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시게미쓰 외상이 조기 종전론자로 알려졌지만 종전을 15개월이나 앞두고 이런 움직임을 보인 사실이 공문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에 입수한 전문은 당시 모스크바의 일본 대사관에 근무하다가 후에 주미 일본대사를 지낸 다케우치 류지가 정리한 것으로 그의 친척이 보관해 온 것입니다.

도쿄신문은 전문 중에는 외교기밀이나 극비 문서는 물론 전쟁 책임을 추궁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것을 피하려고 '비상소각' 대상으로 분류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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