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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 대상' 된 수학…"교육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

<앵커>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까지 개최했지만,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수학은 한마디로 기피대상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실생활에 쓸모없는 학문으로, 또 학생들에겐 입시의 최대 골칫거리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죠. 하지만 수학은 우리 생활 깊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학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연속 기획, 오늘(13일)은 실생활에 숨어 있는 수학의 중요성을 짚어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한 모험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출렁이는 파도와 비바람은 실제 장면이 아니라, 한 수학자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 낸 겁니다.

유체 역학과 미분 방정식을 이용해 액체가 시시각각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예측해 그래픽으로 표현했습니다.

[양윤석/컴퓨터 프로그래머 : 버튼만 눌러서 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고 미분·적분, 벡터, 방향성 등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지진에 뒤이은 대형 쓰나미가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를 미리 예측해 피해를 줄이는 것도, 해수면의 높이와 중력 가속도, 바다의 지형 등을 입력한 수학 방정식을 이용합니다.

[강철민/국가수리과학연구소 박사 : 여기 빨간색으로 표현된 이 부분들에서 굉장히 큰 피해를 입을 거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화산이 폭발할 경우 화산재가 어느 시점에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는지를 예측해 인근 공항의 폐쇄 여부를 결정할 때도 미분 방정식이 활용됩니다.

수학이 실생활에 쓰이는 분야가 이처럼 다양하지만, 수학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임재윤/충남 천안시 : 정형화된 교육방법, 시스템이 좀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아요.]

[하나경/서울 구로구 : 우리나라는 너무 시험, 시험만 하고 활용도 못 하고.]

들인 시간과 비용만큼 우리 수학이 효용성을 갖기 위해선 먼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학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박형주/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 : 수학이 자기 인생과 관계 있다라는 것을 우리가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들을 우리가 학교에서도 안 가르치고 있거든요. 우리 교육에 큰 변화가 필요한 거죠.]

(영상취재 : 주용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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