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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시복식 때 농성하되, 천막 일부 철수"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일(14일) 방한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도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화문 농성은 계속하지만, 서로 양해가 됐습니다. 오늘은 가족들이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청와대로 가려다가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의 방한을 환영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교황 성하, 우리 세월호 가족들은 우리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같이 성당에 가던 시간이 생생히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약자 편에 서는 교황의 방한에 대해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영오/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 거리의 약자를 기억하는 교황 성하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를 기억해주십시오. 생명보다 귀한 딸을 잃은 아버지가 딸이 죽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한 달째 단식 중입니다.]

농성 중인 유가족을 내모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교황의 뜻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다만, 참석자들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천막은 자발적으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미사에 참여하는 국민들께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하면서 같이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내일 서울공항 입국 환영장에 나가 교황과 첫인사를 나누고, 모레 대전에서 면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전 서울 자하문로에서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들과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가족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고, 실신한 일부 희생자 가족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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