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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 3명 잇따라 자살…軍, 가혹행위 조사

<앵커>

군 당국은 휴가를 나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육군 28사단 소속 병사 두 명이 부대 안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광주의 한 부대에서도 관심병사 한 명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밤(11일)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21살 이 모 상병과 23살 이 모 상병은 28사단 같은 생활관에서 지내던 입대 동기입니다.

둘 다 군 인성 검사에서 자살 우려 판정을 받은 A급과 B급 관심병사입니다.

21살 이 상병이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에는 군 생활이 힘들고, 선임병을 죽이고 싶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름이 적힌 선임병은 숨진 두 병사와 같은 생활관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선임병도 A급 관심병사로 지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 병사의 관계가 특별히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준범/육군본부 공보과 중령 : 구타 및 가혹행위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고,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서 확인하겠습니다.]

지난 6월 휴가 중 동기와 함께 자살하려고 한다는 21살 이 상병의 말을 들은 후임병이 분대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지만, 부대 간부들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제 오후엔 경기도 광주 모 부대에서 역시 A급 관심병사인 21살 윤 모 일병이 사격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살 가능성이 큰 병사에 대한 군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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