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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논란' 싼타페 전격 보상…혼란은 여전

<앵커>

국토부와 산업부가 각각 다른 연비 조사결과를 발표해서 논란을 빚었던 현대 SUV 싼타페에 대해서 현대차가 현금 보상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두 가지 연비표시가 혼용되고 있어서 혼란은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싼타페의 연비가 과장됐다는 국토부의 발표에도 현대차는 보상을 거부해 왔습니다.

표시연비가 적합하다고 판정한 산업부 조사결과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전격 보상으로 방향을 바꾼 건 국토부의 압박 때문입니다.

[이영규/현대자동차 상무 : 연비는 측정 설비와 방식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회사는 현행법 체계상 정부의 조사결과들을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보상금은 국내 연간 평균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5년 간의 유류비 차이, 위로금 등을 고려해 산정했습니다.

재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구입 고객에게는 1인당 40만 원씩 일시금으로 지급되고, 중고차로 구매한 소비자도 보유 기간만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모두 14만 여대로, 560억 원 정도 예상됩니다.

연비도 기존 리터당 14.4km에서 13.8km로 낮춰서 표기됩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자동차 등록증에 표기된 연비는 바꾸고, 라벨의 표시연비는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등록증 제원표는 국토부 규제를 받지만, 라벨 표시연비는 산업부 관리를 받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싼타페 운전자 : 그렇게 (연비가) 따로 관리되는 것도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헷갈리고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허위 연비라며 현대차에 집단소송을 건 소비자들은 이번 보상방침과 관계없이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란도 스포츠도 함께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쌍용차는 당장 보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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