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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폰 '샌드위치 위기'…신흥국 추격에 타격

<앵커>

세계 시장을 호령하던 삼성과 LG는 중국업체의 거센 추격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고급 제품 시장에서는 기술과 디자인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또 중저가 시장에서는 체급도 가볍고 발걸음도 잰 신흥 업체들에게 쫓기는 신세입니다. 샌드위치가 된 겁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의 성적표는 아직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2분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했고 3위인 LG 전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가의 사정은 다릅니다.

중국 시장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중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당하며 현지 업체에 1위를 내줬습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그동안 고급 프리미엄 시장 경쟁에 주력해 왔는데 그 사이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빠르게 진행된 것입니다.

이들에겐 현지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과 낮은 가격이 강력한 무기입니다.

문제는 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유럽 등 고가 제품 위주의 선진국 시장은 수요가 정체된 반면, 신흥 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앞세워 인도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민희/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 중저가 폰에서는 물량면에선 중국업체들에게 밀리고 있고 고가폰에서는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중간에서 샌드위치 위치에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애플과 삼성 양강 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우리 업체들의 전략도 수정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은준/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전략의 핵심이 세분화에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특화된 기능을 구현하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죠.]

융합 기술을 활용한 제품 혁신과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키고 이끌어 가는 전략이 함께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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