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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과 한국의 70년 우정…그 특별한 역사

<앵커>

교황청과 우리나라는 이미 70년 가까이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쟁의 폐허에서 민주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교황은 우리나라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편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47년 임명된 초대 교황사절이 한국 전쟁 중에 순교하고, 이어 토마스 퀸란 주교가 2대 주한 교황사절로 부임했습니다.

교황사절들은 당시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 교황청과 한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논의했습니다.

63년에는 김용식 외무장관이 교황과 단독으로 만난 뒤, 바티칸과 한국은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합니다.

천주교 신자가 80만 명에 불과했던 60년대 말, 한국에는 최초로 추기경이 탄생합니다.

[김 추기경은 이 영광은 한국이 세계속에서 신장 했다는 증거이며 순교선열들이 흘린 피의 대가라고…]

당시 47세였던 김수환 추기경은 86세로 선종할 때까지, 천주교의 대변자이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됩니다.

84년 최초로 한국을 찾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첫발을 내딛자마자 가장 낮은 곳에 인사했습니다.

[교황은 땅에 입을 맞추면서 한국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5년 뒤에는 여의도 세계성체대회에서 우리말로 미사를 집전합니다.

[요한바오로 2세 교황/1989년, 여의도 세계성체 대회 : 우리 모두 주님께 감사합시다.]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 최초로 바티칸을 국빈방문합니다.

전쟁의 폐허로부터 성장과 민주화 시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교황은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우리나라에 보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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