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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권총 중 한 정은 '사격 선수용'…사용 여부는?

<앵커>

검찰이 숨진 유병언 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지난 9일 발견된 권총과 현금 15억 원도 공개했는데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밝혀진 것 없이 수사는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유병언 씨의 권총 5정을 공개했습니다.

사격 선수들이 사용하는 4.5밀리미터 공기 권총 한 정과 가스총 두 정입니다.

나머지 두 정은 사격이 가능한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골동품 같은 구식 권총입니다.

5정 모두 외관상 사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권총들이 진짜 총인지 모조품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권총들의 제작 년도와 종류를 확인해달라고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도피자금을 최소 30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검찰은 사망이 확인된 유병언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습니다.

단, 유병언 일가의 비리가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헌상/인천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청해진 해운이 유병언 일가 및 계열사에 사진 대금, 상표권 사용료 등을 무리하게 지급함으로써 세월호 침몰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장남 대균 씨를 비롯해 38명을 기소하고 유 씨 일가 재산 1천244억 원을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유병언 씨가 사망함에 따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검찰 수사는 결국 실패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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