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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혼부부 혼수 구매패턴 '실용소비'로 변화

예비 신혼부부 혼수 구매패턴 '실용소비'로 변화
부산지역 예비 신혼부부들의 혼수 구매 패턴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혼수품목은 줄이고 간소화하는 대신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혼수에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실용적 가치소비가 대세다.

12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 점에 따르면 결혼적령기인 20∼30대 여성이 구입한 혼수 가운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침대, 홈패션 등 매출 상위 5개 품목의 매출은 매년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품목들이 전체 혼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에는 39%였으나 지난해에는 50%까지 상승, 전체 혼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냉장고와 세탁기의 경우 고객 1명당 구매금액이 230만원에 달해 2008년의 150만원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TV, 에어컨, 침대 등 필수품목도 고객 1명당 구매액이 평균 30만원 이상 상승했다.

이에 반해 과거에 필수 혼수로 꼽혔던 피아노 등 악기류, 유선전화기, 믹서기, 다리미, 종합가구 등은 예비 신혼부부의 관심에서 멀어져 매출이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 하는 추세다.

이는 혼수 구입 때 꼭 필요한 품목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품목은 줄이거나 저렴한 가격대를 선택하는 구매경향이 확산한 때문이다.

최근 다양한 혼수품목을 한데 묶어 가격을 할인하는 혼수 패키지보다는 단품으로 혼수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또 건설업체가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내장해 제공하는 빌트인(Built-in) 방식의 주거공간이 늘어나는 것도 혼수 구매 패턴의 변화를 불러왔다.

김석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팀장은 "최근 가구 구성원 변화로 휴식과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주방, 거실공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에 맞는 혼수가 인기를 끈다"며 "유통업체들도 예비부부가 꼭 구입해야 할 필수 혼수 위주로 할인행사를 늘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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