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사실을 공개한 이후 여러 분야에서 저우융캉 흔적 지우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저우융캉의 모교인 중국석유대학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저우융캉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그동안 석유대학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0월1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저우융캉이 학교를 방문해 건물들을 둘러보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이 내용은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 사실이 발표된 지난달 29일에도 여전히 남아있었으나 이후 삭제됐다.
이 학교는 조사사실이 발표된 이후 학생회관 기둥에 걸려 있던 저우융캉의 친필 글 중 서명 부분을 로켓 모형을 이용해 가려놓기도 했다.
관영 언론 매체에서도 저우융캉 관련 내용이 사라지고 있다.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서는 '저우융캉의 약력'과 '저우융캉 활동 보도집' 내용이 삭제됐으며 인민일보 사이트에서도 저우융캉 관련 보도 내용이 삭제됐다.
이밖에 저우융캉이 사장을 지냈던 중국석유(中石油)의 공식 사이트 내 '석유 지도자'란에서도 저우융캉 관련 항목이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31개 성(省) 가운데 칭하이(靑海)성과 푸젠(福建)성을 제외한 29개 성에서는 당국의 저우융캉 사건 조사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와 원로들의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저우융캉 사건 처리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저우융캉 사건은 '부패'와 '독직'(瀆職) 선에서 성격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고위층이 이 문제를 '당내 권력투쟁'으로 해석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중국 곳곳서 '저우융캉 흔적 지우기'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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