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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언제 오픈하나" 답답한 취업자·중소상인

"제2롯데월드. 언제 오픈하나" 답답한 취업자·중소상인
제2롯데월드에 입점 예정인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에 취업한 권모씨는 지난 5월 제2롯데월드 내 매장으로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개장이 미뤄지면서 현재 다른 매장을 전전하고 있다.

권씨는 "다른 매장을 돌며 교육만 받는데 아무래도 객식구다 보니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차일피일 개장이 미뤄지는 사이 권씨와 함께 '제2롯데월드 멤버'로 입사한 6명 중 4명은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

권씨는 "매장 근처인 잠실로 이사한 친구도 있었다"며 "회사를 나가 그냥 쉬는 친구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다시 취업 준비 중인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권씨는 "회사 윗사람들도 언제 오픈한다는 확답을 못하고 있다"며 "언제 개장할지, 정말 개장은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약 3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 건설현장이다.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을 요청한 저층부 3개 동만 오픈해도 6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2016년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상시 고용인구가 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 측은 지난 3월 송파구청과 함께 '롯데월드몰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송파구민 1천명을 이미 채용했지만 개장이 지연되면서 이들은 현재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불안한 처지에 몰려 있다.

제2롯데월드 입점 예정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에는 패션·식음료 등 1천여개 업체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여름 시즌 개장을 예상해 상품 생산·매입을 끝냈지만 개장이 지연되면서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이미 투자한 인테리어 비용과 인건비,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개장지연에 따른 월 매출 손실은 적게 잡아도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롯데 측은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1천여개 업체 중 70%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다.

재무적으로 취약한 중소업체들은 장기간 돈이 묶일 경우 도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

제2롯데월드가 전면 개장하면 잠실 일대 유동인구는 연간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국내외 관광객 250만명이 이 일대를 방문해 해마다 3천억원의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고 생산과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조원에 달한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 측은 초고층 복합 시설물은 건물 높이와 공사기간의 차이가 큰 만큼 완공 순서대로 부분 임시사용을 허가하는 것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반적이라고 주장한다.

실례로 대만의 '타이베이 101'은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쇼핑몰동(5층)과 주차장을 1차 개장하고 초고층 건물인 타워동(101층)을 2차 개장했다.

국내에서도 여의도 IFC는 1차로 오피스 빌딩 1개 동을 먼저 임시 개장했고 2차로 저층부 쇼핑몰 부분을 개장했다.

나머지 오피스 빌딩 2개 동과 호텔 건물은 1년 뒤 사용승인을 받았다.

시카고 트럼프 타워는 아래층부터 5단계에 걸쳐 부분 임시사용 승인을 받았고, 홍콩의 ICC 타워 역시 2007년부터 6단계에 걸쳐 임시개장한 후 2011년 4월 고층부를 오픈했다.

국내에서는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2007년 6월 25층까지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1차 오픈했고 26∼40층 부분은 같은 해 12월에 2차 오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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