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상 최악의 가뭄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시 수도전력국 소속 '물낭비 감시 경찰관'들의 일손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가뭄실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연방 농무부 산하 가뭄감시센터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최악의 가뭄으로 5단계 지역이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80%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자 LA시 물낭비 감시 경찰관들은 매일 자신의 관할지역을 돌며 물낭비 사례를 적발해 계도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업무에 쫓기고 있다.
4인1조로 편성된 물낭비 감시 경찰관은 하루에 1천191㎢ 면적을 감시해야 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직접 관할지역을 순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전화·이메일을 통한 제보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가 물을 낭비하는 주민에게 하루 최대 500달러(51만5천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를 확정하고, 언론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물낭비 사례 제보 건수가 4배로 급증했다.
물 낭비 사례로 적발된 가구의 75%는 단독주택이었다고 수도전력국 관계자는 전했다.
LA시의 물 소비량은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지난 겨울 '가뭄 경보'를 발령한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가량 줄어들었으나, 당초 계획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였다.
결국, LA시는 가뭄 상태가 악화되자 1주일에 3회 이상 스프링클러를 사용하거나 문 밖으로 물을 흘려보내면 100달러(10만3천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위반을 반복하면 300달러(30만9천 원)로 중과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물낭비 사례를 적발해도 벌금을 부과하기보다는 계도 차원에서 그치거나 소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게 대부분이다.
페니 팔콘 수도전력국 매니저는 "가뭄이 계속 악화되면 보다 강력하게 법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올 겨울 강우나 강설 수준이 기준치보다 떨어지면 외부 관개수로도 엄격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 가뭄에 물감시 경찰관 "바쁘다 바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