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의 한 한지공예가가 10만여 장의 한지를 이어붙여 무게 1t짜리 거대 지탁(종이로 만든 목탁)을 만들었습니다.
괴산군에 따르면 연풍면에 사는 한지공예가 최병갑(64)씨가 최근 둘레 6.66m, 높이 3.4m, 무게 1t에 달하는 초대형 지탁을 제작했습니다.
14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뒤 부인(61)과 함께 '꿈꾸는 가야금'이라는 창작공간을 운영하는 최씨가 이 지탁을 만드는 데 걸린 기간은 꼬박 6년.
두터운 합지로 틀을 잡은 뒤 10만여장의 한지를 덧바르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목탁 채의 길이만도 3.3m에 달합니다.
최씨는 '세상의 모든 음을 주관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 목탁의 이름을 '관세음 지탁' 이라고 붙였습니다.
한지작업을 마무리한 그는 마지막으로 표면에 옻을 입혀 내구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최씨는 "한지공예품에 옻칠을 하면 1천년을 거뜬히 견딜 정도로 견고해진다"며 "완성된 작품을 공방에 걸어두고 여러 사람이 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탁과 함께 높이 1.9m, 둘레 4.06m의 거대한 청자 매병 공예품 2점을 한지로 제작 중입니다.
그는 "지탁에는 합지가 들어갔지만, 매병은 순수 한지만으로 만들고 있다"며 "더딘 작업이지만 내년에는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포토] '둘레 6.66m·무게 1t'…거대 종이목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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